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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2

blessing u 2020. 5. 23. 08:19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2

 

 

이스라엘은 어떤 근거와 무슨 권리로 그 지역을 차지했나? 하나님이 자신들의 땅을 대적의 침입에서 방어하려는 가나안 족속을 한 사람도 남겨두지 말고 다 칼날로 죽이고 그 땅을 송두리째 차지하게 하시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이른바 인종청소를 한 것 아닌가? 가나안 정복은 구약시대에는 허용되었지만 신약성경에서는 금하고 있는 일종의 야만적 사건이 아닌가?

 

1. 창조주 하나님은 온 땅의 진정한 소유자이시다. 하나님은 자기의 선한 뜻대로 땅을 나누어줄 권리를 지니고 계시다. 또한 우주의 창조자로서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재판장이시다. 가장 높으신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자기의 완전한 공의에 근거해서 사람들을 심판하실 권리를 갖고 계신다. 노아 때도 홍수 심판을 하셨고, 출애굽 당시에 애굽의 신들을 벌하셨다고 언급된다. 창조주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도 절대적 권리를 지니고 계시고,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의 도덕적인 성향과 행위에 대해서도 심판하실 권리를 갖고 계신다. 모세 오경은 가나안 족속들의 죄악이 넘치고 극도의 악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밝혀준다(창 15:13~16, 레 18:24~30;신 9:5). 하나님은 절대주권과 섭리에 근거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그들을 심판하신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때에 동일하게 심판하신다.

 

2.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정국가를 이루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도덕적인 순결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 신정국가체제는 교회와 국가가 하나로 결합되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사람은 정치적 종교적으로 공동체와 결속되어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언약 규정들을 지켜야지 위반하면 공동체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만약 가나안 사람들이 그 땅에 살도록 허용한다면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우상숭배와 불의와 사악한 행동을 하도록 미혹시킬 위험이 높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는 가나안 족속 진멸과 같은 의무가 없다. 신정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3. 여호와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고백하고 이스라엘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 심지어 가나안 사람들도 구원받을 수 있었다. (예: 라합과 그 가족, 기브온 주민들)

 

이 세 가지 사항은 가나안 족속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롭다는 것을 밝혀준다.

이 요소들은 오직 그 당시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해당된다. 그 같은 하나님의 명령은 유일무이한 것이다. 다른 상황에서 어떤 나라가 그 같은 유일무이한 명령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어떤 민족에 대해서 계획적이며 조직적인 대량학살이나 인종청소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며 극도로 사악한 것이다. 자신들의 불의한 행위와 전쟁 등을 옹호하기 위해서 오늘날 어떤 나라도 자신들이 다른 민족이나 인종을 죽일 권리가 없다.

 

   가나안 정복 명령은 출애굽기가 모세의 소명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 율법을 전달해 주시려고 모세를 특별히 선택해서 부르셨다. 모세를 통해서 전달된 명령들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만약 가나안 정복과 관련해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전달하지 않았다면 그들에게는 가나안 땅 정복의 권리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약속의 땅 밖에 살고 있던 족속들과 싸우는 경우와 안에 살고 있던 족속들과 싸우는 경우가 명백히 구별되었다. 후자만 진멸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