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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요약

blessing u 2020. 6. 4. 10:28

 

시편의 요약

 

시편의 배경

유다인들이 처음에 시편을 부른 이름은 ‘기도(트필롯)’였다. 그러다 후대에 가서는 ‘찬양(트힐림)’ 또는 ‘찬양의 책’이라 불렀다. 구약성서에서 찬양하라는 동사(hll)의 2/3 이상이 시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도와 찬양은 시편의 두 측면이다. 그리스어 성서는 시편이 “현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그리스어 psallo)” 것이라 하여 ‘프살모이(psalmoi, 찬미가)’라 불렀다. 시편의 영어 이름(psalms)도 여기서 연유하였다. 우리 말 성서 이름 ‘시편’은 시 모음집이라는 뜻의 중국어 성서 이름 ‘시편(詩篇)’을 딴 것이다.

 

저자

시편 이외에도 성서에 나오는 노래는 적지 않아요. 이런 노래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송되었기 때문에, 원 작가를 밝히기가 쉽지 않아요. 시편에도 첫머리에 다윗, 아삽, 코라의 후손, 모세 등의 작품이라고 나와 있으나, 이들의 작품으로 확인할 수는 없어요. 시편은 사실상 하나님 백성 전체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다만, 다윗은 음악을 즐기고 시와 노래로 하나님께 찬양과 기도를 드린 대표적인 인물이기에, 자연스럽게 시편의 대부분을 그의 작품으로 여기게 된 것이죠.

 

저작 시기

시편은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되었어요. 아마도 대부분은 다윗과 솔로몬이 다스리던 이스라엘의 황금 시기인 기원전 10세기와 가장 어려웠던 시대인 바빌론 포로기 전후에 생겨났을 거예요. 이런저런 시들이 한데 모아져 현재와 비슷한 꼴로 형성된 것은 대략 기원전 2세기경으로 여겨져요. 그때 모세오경을 모방해서 시편을 다섯 권(시편 1-41; 42-72; 73-89; 90-106; 107-150)으로 나누었을 거예요.

신약성서는 구약성서를 가리켜 “모세의 율법과 예언자들의 책과 시편들”(루가 24,44)이라 했어요. 즉 시편은 그때까지도 완결되지 못한 성문서를 대표하는 성서로 꼽힌 것이지요.

 

저작 배경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렸고 어려운 처지에서는 구원을 탄원해 왔기 때문이죠. 비단 개인적인것 뿐 아니라 하나님 백성 전체가 드리는 전례에서도 시편은 중요하다. 시편을 한마디로 규정하면 ‘응답의 성서’라고 할 수 있어요. 오경 전체가 하느님이 하신 큰일을 전하고 예언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면, 시편은 하나님의 그 일과 말씀에 대한 하나님 백성의 응답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하나님이 하신 큰일들을 체험한 이들은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고, 당신 백성을 지켜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아니 드릴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렇기에 주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사는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우리와 함께 해주시며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나의 바위, 나의 구원자”(시편 19,14)라 고백해 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