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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아랍에 대한 이해 2

blessing u 2020. 8. 15. 09:34

 

이스라엘과 아랍에 대한 이해 2

 

사라의 몸종이었던 하갈이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을 낳자

교만해져 사라를 업신여기고 또 이스마엘이 어린 사라의 아들 이삭을 모욕하자

아브라함은 하갈 모자는 집안에서 내보낸다.

 

‘아랍’이라는 뜻은 현재 정치적으로 중동에 있는 민족, 특히 무슬림을 통칭하는 용어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성서적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아랍’은 하갈과 구두라의 후손을 말한다.(하갈은 함의 후손이지만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여자의 핏줄은 계산에 없다.) 이와 대비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사라의 후손을 가리키며, 히브리 사람('강을 건넌 사람들'이라는 뜻) 혹은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유다의 이름을 따서 ‘유대인’이라고 부른다. 중동 국가들을 이렇게 성서적인 의미로 살펴보면,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는 구두라의 후손들이니 아랍 민족 맞다. 이라크도 아랍 민족이다.

 

이스라엘에 땅을 뺏기고 헤매고 있는 팔레스타인은 함의 아들 가운데서도 둘째 미스람(10:13)의 후손(노아-함-미스라임)이다. 이란 역시 셈의 아들 가운데 첫째 엘람의 후손(노아-셈-엘람)이다. 특히 페르시아 제국을 이루었던 이란은 북인도와 같은 아리안 계통으로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많이 다르다.

요르단도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이다. (롯은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를 떠나 소금 기둥이 된 아내를 뒤로한 채 산속으로 들어갔는데, 두 딸이 후손을 잇기 위해 아버지와 동침하여 각각 모압과 암몬(19:36-38)을 낳았다. 이 말도 안 되는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후손들은 아브라함이 믿음 없어 기다리지 못하고 얻은 자식 이스마엘의 후예와 마찬가지로 훗날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시가 된다.)

 

셈의 후손 중에서 데라는 아브람(아브라함), 나홀, 하란 세 아들을 낳았는데(19:27), 막내 하란이 롯을 남기고 일찍 죽었다. 그래서 아브람이 여호와의 부름을 받아 고향을 떠날 때 롯을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 따라서 요르단은 아랍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니지만 둘 사이의 친척이다. 실제로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후세인 전 국왕이 이런 역할을 잘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나 천연자원 없는 아랍 강대국 사이에 낀 작은 나라 요르단의 국왕 후세인이 죽었을 때 장례식에 세계 정상들이 50여 명이나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된 건 요르단이 그만큼 중동 평화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도 바로 요르단이다. 이렇게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에 낀 묘한 입장이 힘도 없고 돈도 없는 요르단에게 불행일 수도 행운일 수도 있는 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