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신약성경은약 9명의 저자가 약 반세기에 걸쳐 기록한 것으로서, 내용은 복음서, 사도행전, 서신서 및 예언서로 되어 있다.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설을 전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특이한 품성과 역사를 나타내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복음서 중 처음 세 권은 같은 견지에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전하려 했다고 해서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고 불린다. 요한복음서는 공관복음서보다 약 30년 후에 기록된 것으로, 그리스도의 보다 친밀한 말씀을 통하여 그의 구주성을 확증하고 있다. 4복음서는 각각 특별한 대상과 주제들을 갖추고 있다. 즉마태는유대인을,마가는 로마인을,누가는 헬라인을 그리고요한은 세계 모든 사람을 상대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마태는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왕으로,마가는 종으로,누가는 사람으로 또요한은 하나님의 아들로 각각 묘사하고 있다.사도행전은 복음서에 이은 사도들의 역사로서 성령강림에서 시작된 교회가로마에까지 확대되는 자취를 밝히고 있다.
구약이 성부의, 사복음서가 성자의 행적이라면사도행전은성령의 행적이다. 서신은로마서이하유다서까지 21권으로, 바울서신 13권과 그 외 사도들의 기록인 공동 서신 7권 및 히브리서로 되어 있다. 서신들은 당시 교회들의 긴급한 필요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기독교 신앙의 기본교리가 해설되고 실생활의 지침이 주어지고 있다.요한계시록은 신약의 유일한 예언서로 현세의 종말과 최후의 심판 그리고 그 후에 계속될 영원한 세계를 계시한다. 성경의 첫 책인창세기는 마지막 책인요한계시록에서 완성되었다. 전자에서 범죄로 인해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인류는 후자에서 속죄를 받아 영원한 하나님의 동산으로 영접되는 것이다.
신약성경은 당시의 일반 통용어였던 "코이네"라는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원저자의 기록은 인쇄술이 발명된 15세기(1450-55)까지 사본으로 각지에 전해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고대의 사본은 근 5천에 달하며, 그중에서 가장 현저한 것은 바티칸 사본(B) 및 시내 사본(a)을 필두로 하는 대문자 사본들인데, 4∼9세기의 것으로서 약 42종이나 된다. 이와 같은 사본들은 내용에 있어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나 이를 고대의 번역 성경 및 다른 문서에의 인용문 등과 종합하여 잃어버린 원문을 규정하는 연구가 꾸준히 계속되어 오늘에 이르러서는 거의 만족할 만한 원문을 재생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원문 연구의 결과 수많은 본문이 형성되었는데, 그중에 현저한 것으로 에라스무스(Erasmus, 1516), 베자(Beza, 1624), 티쉔도르프(Tischendorf, 1841-72), 네스틀레(Nestle, 1904) 및 알란트(Aland, 1965) 등을 들 수 있다.
신약성경 원저자의 수기는 수신자인 교회나 개인들에게 전달되었고, 이것이 초대교회에서 회람으로 각지 교회에서 읽히다가(골4:16), 그 사본들이 집성되어 한 책으로 형성되어 갔다. 그것은 교회의 자연적 요구였으며, 외부적으로 위협을 주는 영지주의나 마르키온주의와 같은 이단설에 자극되어 더욱 촉진되었다. 이와 같은 형성 작업은 1세기에 시작되어 처음에는 사복 음서, 사도행전,바울의 13서신 및베드로전서와 요한 1 서 등이 먼저 집성되었고, 그 외는 후대에 첨가되었다. 367년에 현재의 27권이 처음으로 확정되었고, 그것이 구약 39권과 더불어 정경으로 공식 확정된 것은 397년의 제3회 카르타고 총회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