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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blessing u 2024. 2. 13. 17:19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3:31)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

(대상 3:5) 예루살렘에서 그가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

 

아히도벨은 어리석음의 형제라는 뜻이다. 아히도벨은 유다의 길로사람이었다. 밧세바는 엘리암의 딸이고,엘리암은 아히도벨의 아들이므로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가 아히도벨의 손녀였다(삼하 11:3,23:34). 이런 연유로 해서 아히도벨은 다윗의 모사가 되었으며 정치적인 자문을 감당했다.

(삼하 11:3)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삼하 12:24)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왕상 1: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왕상 1: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더라

 

(왕상 1: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왕상 1:22)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왕상 1:28) 다윗 왕이 명령하여 이르되 밧세바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매 그가 왕의 앞으로 들어가 그 앞에 서는지라

 

(왕상 1:31) 밧세바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내 주 다윗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왕상 2:13)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나아온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네가 화평한 목적으로 왔느냐 대답하되 화평한 목적이니이다

 

(왕상 2:14) 또 이르되 내가 말씀드릴 일이 있나이다 밧세바가 이르되 말하라

 

(왕상 2:16) 이제 내가 한 가지 소원을 당신에게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옵소서 밧세바가 이르되 말하라

 

(왕상 2:18) 밧세바가 이르되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

 

(왕상 2:19) 밧세바가 이에 아도니야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왕좌에 앉고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자리를 베푸니 그가 그의 오른쪽에 앉는지라

 

(왕상 2:20) 밧세바가 이르되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소서 왕이 대답하되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

 

 

(삼하 15: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삼하 15: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삼하 15:34)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삼하 16:15)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

 

(삼하 16: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삼하 16: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삼하 16:23)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삼하 17:1)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삼하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

 

(삼하 17:7)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삼하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삼하 17:15) 이에 후새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이르되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고 나도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으니

 

(삼하 17:21) 그들이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서 다윗 왕에게 가서 다윗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일어나 빨리 물을 건너가소서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하려고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삼하 17:23) 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

 

(삼하 23:34) 마아가 사람의 손자 아하스배의 아들 엘리벨렛과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과

 

(대상 27:33)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벗이 되었고

 

(대상 27:34)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뒤를 이었고 요압은 왕의 군대 지휘관이 되었더라

 

 

밧세바의 남자들

byLogos BrunchFeb 11. 2020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자세히 소개한다. 그중에 5명의 여자가 등장하는데 다말, 라합, , 밧세바, 마리아다. 개인적인 생각에 사라, 리브가, 드보라, 한나 같은 훌륭한 여자가 족보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의외다. 예수님 족보에 등장하는 여자는 하나같이 많은 사연을 간직하였으며, 동시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그중 대표적인 여자가 밧세바다. 밧세바는 음탕하고 음흉한 여자로 해석하는 때가 있는데 이야말로 밧세바를 모욕하는 일이다. 사실 성경은 밧세바에 대해서 기록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녀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훌륭한 신앙인이었다. 밧세바의 할아버지 아히도벨, 아버지 엘리암, 남편 우리야, 선지자 나단, 제사장 사독,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 모두 하나님께 쓰임 받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통해서 간접적이지만, 그녀가 훌륭한 성품의 여인이었고,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여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다윗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죽기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복수와 분노와 원한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용서와 사랑과 관용을 실천하면서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축복을 받은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녀 주위에 있는 남자들을 살펴봄으로써 그녀의 성품을 알아보자.

 

 

1. 아히도벨

 

그녀의 할아버지 아히도벨은 다윗의 참모로서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성경은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삼하 16:23)고 기록하였다.

 

 

 

아히도벨은 다윗과 압살롬을 섬겼는데, 그들은 모두 아히도벨의 계략을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처럼 소중히 여기고 받아들였다. 그만큼 그는 지혜로운 참모였다. 안타까운 사실은 손녀딸이 다윗에게 강간을 당한 이후,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압살롬이 반역할 때 다윗을 배신하였다. 그리고 압살롬이 자기의 뜻을 따르지 않음을 알고 쓸쓸히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정리하고 목매어 죽어 조상의 묘에 장사되었다.

 

자살은 기독교 윤리학에서 중요한 논점 중 하나이다. 구약 성경에는 자살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어떤 평가도 내리지 않는다. 단지 6 계명에 근거하여 자살도 살인의 일종으로 해석하여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자살을 반대하였다. 성경에 나타난 자살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로,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번민에 빠지게 될 때, 소수의 어떤 사람은 자살이라는 죽음을 택하고 있다. 둘째로, 자살은 어디까지나 비극적이며 비참하고 부정적인 인생의 결말이다”(김중은, 25).

지혜롭던 아히도벨이 비참하고 부정적인 결말을 맞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밧세바 사건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가정의 비극은 밧세바에게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지혜로운 아히도벨은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렸지만, 정작 당사자였던 밧세바는 분노와 복수보다는 용서와 관용으로 선한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다.

 

 

 

2. 엘리암

 

밧세바의 아버지는 엘리암’(Eliam)으로 하나님은 은혜 로우시다는 뜻이다. 이로써 그의 집안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가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다윗의 30인 용사 중 한 명이었다(삼하 23:24). 그는 아버지 아히도벨을 따라 압살롬 편에 서지 않고 끝까지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였다. 이 점을 볼 때, 엘리암은 아버지 아히도벨보다 훨씬 지혜롭다 할 수 있다. 밧세바는 엘리암이라는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다.

 

 

 

3. 우리아

 

두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훌륭한 장군이다. 그는 하나님과 왕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하였다. 전장에 있는 군인들을 생각하여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왕궁의 문간방에서 밤을 보냈다. 그의 충성심은 다윗도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다윗은 사악한 계략을 사용하여 우리아를 죽였다. 밧세바는 우리아의 전사 소식을 듣고 대성통곡하였다. 이로써 그녀는 남편을 진심으로 존경하였고 사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4. 나단 선지자

 

밧세바 사건은 이스라엘에 의미심장한 사건이었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백성을 다스리느냐, 아니면 권력을 사사로이 남용하는 폭군이 되느냐, 기로에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나단 선지자는 목숨을 걸고 왕에게 나아가 그의 죄를 지적하였다. 역사상 왕에게 직언한 선지자는 여럿이 있지만, 대개는 큰 핍박과 환란 속에 비참한 결론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나단은 다윗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고, 다윗 왕조의 기틀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는 하나님만 두려워하였기에 왕이라 할지라도 그 죄를 담대하게 지적하였다. 만일 밧세바가 마음으로나 생각으로 죄를 지었다면, 결코 그냥 넘겨버리지 않을 선지자였다. 나단이 보기에(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밧세바는 죄가 없었다. 그러므로 나단은 언제나 밧세바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었고, 조언하고 지도하였다. 밧세바가 솔로몬을 낳았을 때 나단은 솔로몬의 이름을 여디디야로 지어주고(삼하12:25) 그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5. 다윗

 

다윗은 자신을 강간하였고, 남편 우리아를 죽인 권력자였다. 그와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밧세바는 다윗에게 끊임없이 그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았을까? 그 결과 나단 선지자의 지적에 다윗이 즉시 무릎 꿇고 회개하지 않았을까? 후일 다윗이 늙어서 모든 아내를 물리치고 누워 있을 때에도 밧세바는 다윗 앞에 나아갈 수 있었다. 밧세바 역시 나이 들어 미모를 잃어버렸지만, 그녀가 가지는 여유와 지혜와 편안함과 신앙은 노년의 다윗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나이 들면 무엇보다 편안하게 해주는 상대를 좋아하는 데 밧세바가 그런 여자였다(김중기, 118). 다윗은 밧세바와 국정을 상의하고, 후계를 논의하였다. 그만큼 다윗은 밧세바를 인정하였다.

 

 

 

6. 솔로몬

 

솔로몬은 처음 왕이 되었을 때 나라를 다스릴 지혜를 구하였다. 그가 나이 들면서 점점 허탄한 길로 갔지만, 어머니와 스승이었던 나단 선지자의 영향력이 있는 동안에는 훌륭한 왕이었다.

 

 

 

7. 아도니야

 

솔로몬과 왕권 경쟁을 하던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찾아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달라고 청하는 모습을 볼 때(왕하 2:13-25) 밧세바는 적이라 할지라도 용서하고 포용하려는 넓은 마음을 가짐을 알 수 있다.

 

 

 

밧세바의 면모를 성경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처럼 밧세바 곁에 있던 남자들을 살펴보면, 그녀는 관용, 용서, 정직, 지혜, 신앙과 매력을 가졌을 거라고 추측하게 한다.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락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삼하 16:23)아히도벨은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였던 모사였다 (삼하 15:12; 대상 27:33-34). 위 성서 구절에 의하면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것으로 여겨졌을 정도니 다윗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였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왜 아히도벨은 쿠데타를 일으킨 왕의 아들 압살롬편에 섰을까? 삼하 15:12에 의하면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당시 다윗이 모사였던 아히도벨이 힘을 실어 주었고 그 덕분에 많은 백성들이 압살롬을 지지하였다고 나온다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머리채를 풀어헤치고 맨발로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모압 땅을 향해 도망할때, 어떤 사람이 아히도벨의 배신을 전하였을 때 다윗은 그 즉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삼하 15:31). 다윗은 아렉 사람 후새를 압살롬에게 보내어 아히도벨의 모략을 방해하도록 한다. 실제로 아히도벨과 후새는 각각 다른 모략을 압살롬에게 말하게 되는데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아닌 후사의 모략을 선택한다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하셨음이니라 (삼하 17:14). 위 성서 구절에 의하면 분명 아히도벨의 후새보다 더 좋은 계략을 갖고 있었지만 압살롬의 어리석은 선택 그리고 그 뒷배경에는 하나님의 결정이 있었기에 결국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은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아히도벨은 자신의 계략이 수용되지 않자 예루살렘에서 약 5-6킬로미터 떨어진 자신의 고향 길로로 가서 목매어 자살을 하고 만다. 그럼 왜 다윗의 충신이자 뛰어난 모사였던 아히도벨은 다윗을 배신하였을뿐 아니라 다윗을 죽이기 위해 계략을 폈을까아히도벨이 배신을 한 그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그의 가족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삼하 11:323:34를 통해 아히도벨의 가족 관계를 엿볼 수 있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밧세바)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마아가 사람의 손자 아히스배의 아들 엘리벨렛과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과"위 두 구절에 중요한 세 인물이 나온다. 아히도벨은 엘리암의 아버지이며, 엘리암은 밧세바의 아버지이다. 즉 아히도벨은 밧세바의 친 할아버지이다. 이제 아히도벨의 배신 이유를 알 수가 있다다윗은 밧세바와 간음죄를 범하였고, 그것을 덮기 위해 밧세바의 남편 헷 사람 우리아를 죽였다. 그리고는 밧세바를 궁으로 불러들여 왕비로 삼았다. 과연 아히도벨이 다윗이 숨어서 범한 이 범죄를 알지 못하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Perry, Menahem Sternberg 가 함께 쓴  "The King through Ironic Eyes: Biblcal and the Literary reading process" Poetics Today, vol 7:2 (1986): 275-322 에서는 다윗의 범죄를 우리야가 알았을 가능성을 주장한다. 특히 삼하 11:11에서 우리야는 다윗을 주 (아도니)라 부르지 않고 다윗의 부하인 요압에게 "내 주 요압"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그가 왕궁의 보초병들과 함께 묶었던 것을 통해 적어도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은 다윗이 숨길 수 있는 은밀한 일이 아니라, 다윗 주변 인물들도 그 사건에 연계되어 있고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아히도벨 입장에서 볼때는 다윗은 가정 파괴범이었다. 자신의 사위를 죽이고 손녀 딸과 결혼을 하였다. 그러하기에 아히도벨은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다윗을 원수처럼 여겼을 것이고 압살롬의 쿠데타를 빌미삼아 다윗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다. 더불어서 압살롬에게 다윗의 후궁들과 백주대낮에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동침하도록 부추기기도 하였다 (삼하 16:21). 이런 아히도벨의 모략은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들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하 12:11-12). 한편 유대 전승은 전혀 다른 각도로 이를 해석한다. 유대 랍비들은 성서 인물들중 발람과 아히도벨 두명을 최고의 모략가로 인정하였다. 그 중 아히도벨이 다윗을 배신한 이유로, 랍비들은 아히도벨이 다윗을 몰아내고 왕좌에 앉기 위해 압살롬을 이용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무산되어 자살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사진: 성서 시대의 연자멧돌: 한 소자를 실족시키느니 차라리 멧돌을 그 목에 걸고....때로 성서 이야기는 아이러니한 부분들이 있다. 범죄자는 다윗이었지만, 다윗의 범죄는 그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히도벨도 다윗의 범죄로 인해 배신과 자살을 한 인물이 되었다. 충신이었던 아히도벨이 다윗을 배신하고 그를 죽이려 하였던 것에 대해서는 성서 구절들을 통해 그 뒷배경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다윗의 범죄가 미친 악영향을 볼때, 죄의 전염성과 악한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사무엘하 1217. 중년의 안정기에 접어든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까지 죽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죄의 후유증을 예고하죠. 그게 12장의 내용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13장부터 진행이 되죠.

 

다윗은 76개월간 헤브론에서 살면서 맞이한 6명의 처첩과 6명의 아들, 33년간 예루살렘에서 통치할 때 얻은 13명의 아들과 딸 다말, 그 밖에 여러 소실과 자식들을 두었습니다. 그중 큰아들 암논이 이복 여동생 다말을 범하죠. 그 일로 2년간 벼르고 있던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양털 깎는 잔치를 벌여 암논을 죽이고 외조부 그술 왕에게 도망쳐 3년을 지내게 됩니다.

 

14장에서 정치적인 욕망에 가득 찬 요압 장군이 나서서 다윗과 압살롬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합니다. 요압은 그것을 위해 압살롬을 왕궁으로 불러들였죠. 그러나 다윗은 2년간 압살롬의 얼굴도 보지 않습니다. 그때 요압이 또다시 중재해 부자지간에 만남을 주관하지만, 15장에 이르러 압살롬은 4년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들의 송사 문제에 끼어들어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죠. 급기야 헤브론으로 내려가 쿠데타를 일으키죠.

 

한편 다윗이 피난길에 오를 때 따라붙고자 한 이들이 있었죠. 블레셋 가드 지역의 망명자 600명과 그 인솔자 '잇대', 제사장 '사독''아비아달' 그리고 레위인들, 다윗의 친구인 아렉 사람 '후새'. 하지만 다윗은 제사장들을 본래 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후새를 압살롬에게 보내 아히도벨의 계략을 무효화하도록 하죠. 물론 그런 충성스런 신하들과 달리 16장에서는 사심(私心)을 채우고자 한 므비보셋의 종 '시바'와 다윗을 저주하며 욕한 사울의 친족 '시므이'도 등장합니다.

 

그즈음 예루살렘을 찬탈한 압살롬이 다윗의 후궁인 아버지의 아내들을 옥상에서 범하죠. 그것은 이전의 다윗의 책사였다가 지금은 압살롬의 지략가인 '아히도벨'의 계략이었습니다. 17장에서는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12,000명의 군사를 내주면 다윗의 뒤를 추격해 동행자들을 처단하고, "다윗 왕을 쳐 죽이고"(삼하 17:1) 돌아올 거라고 말하죠. 물론 그의 계략은 시행되지 못합니다.

 

"밧세바의 친조부인 아히도벨이 우리아를 죽인 다윗을 죽여 입안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것(삼하23:34, 11:3 참조)" (218)

 

 

▲ <다윗 실록: 구약의 기록들이 노래하는 다윗 일대기/ 고영길 지음 / 홍성사 펴냄 / 312/ 13,000

고영길의 <다윗 실록>(홍성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윗을 '위대한 왕'이라 부른 이유를 추적해 보고 또 본받고자 사무엘서와 열왕기, 역대기, 그리고 시편에 기록된 내용들을 토대로 다윗의 스토리를 연대기순으로 정리하여 엮은 책이죠. 이 책을 통해 아히도벨이 왜 그토록 다윗의 목숨에 집착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1)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책은 압살롬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송사 문제에 관여해 그들의 마음을 훔칠 때를 다윗의 나이 60세 쯤으로 추정합니다. 그때 다윗은 우울증에 빠져 있었고, 가정의 상황이나 재판, 심지어 국정 운영에도 소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10대 시절 다윗은 고독하게 양치기를 하면서 자립정신을 키웠고, 20대에는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후 골리앗을 쓰러뜨린 일로 사울의 칼날을 피해 다녔습니다. 다윗은 30대에 유다 지파의 왕으로 등극한 후 모든 지파의 왕이 되고자 안간힘을 썼고, 40대에 주변 지역 정벌을 통해 왕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50대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어 밧세바를 범했고, 그 죄로 인한 후유증을 60세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히도벨과 다윗의 관계를 읽으면서 또 한 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버드나무말씀연구회 이상준 씨가 번역한 <야살의 책 1>(이스트 윈드)입니다. 현재 외경(Apocrypha)으로 간주되고 있는 이 책은 랍비 엘리에셀(Rabbi Eliezer)이 그의 연대기를 기록할 때 사용했습니다. 2세기 무렵에는 이스라엘의 역사서로 널리 활용되었다고 하죠. 1613년에 이르러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최초로 공식적인 히브리어판이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야살의 책''이스라엘의 전쟁시'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과 영문판2)을 대조해 보면 단순한 야사(野史)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아담과 하와에게서 (가인과 아벨 외에) '세 딸'이 태어난 사연, 가인이 7대손 두발가인의 화살에 맞아 죽은 사연, 노아가 5년에 걸쳐 방주를 만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또 노아의 아들들인 야벳과 함과 셈의 며느리가 실은 므두셀라의 아들인 '엘리아김의 세 딸'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함의 후손 니므롯이 큰 성을 세우고 왕으로 군림할 때 그의 군대장관으로 활약한 사람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였다는 점은 참 특이합니다.

 

"아브람이 동굴에서 나왔을 때에 그가 노아와 그의 아들 셈에게 가서 주의 가르침과 그의 길을 배우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머물렀고 누구도 아브람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아브람이 노아와 그의 아들 셈을 오랫동안 섬겼다. 아브람이 노아의 집에 39년 동안 있었다. 아브람이 3살 때부터 주를 알았고 그가 노아와 그의 아들 셈이 그에게 가르친 대로 그의 죽는 날까지 주의 길을 걸었다." (75)

 

아브라함은 태어날 때, 모세와 예수님처럼 큰 위협을 당했는데, 목숨을 노리는 자들을 피해 숨겨 키운 곳이 바로 노아의 집이었다고 기록하죠. 그곳에서 노아의 신앙심을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장성한 후에 니므롯과 맞서다가 다니엘처럼 풀무불에 던져지게 되죠. 그 역시 천사를 통해 털끝 하나 상하지 않고 불 속에서 나오게 됩니다.

 

 

1.#다윗의 출생성분

 

 

하나님께서 사울 왕의 불순종으로 폐하고 사무엘을 통해 새왕으로 기름 부을 자를 찾기 위해 이새의 가문에 갔을 때 다윗은 가족회의에서 제외될 정도였다. 이로 미뤄 보건대 다윗의 아버지 이새가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과부나 아니면 마리아와 처지가 비슷한 처녀고아와의 관계에서 태어나자 마자 아버지 이새에게 맡겨지고 재혼을 했던지 죽었던 것 같다(22:10). 다윗이 신약의 예수님의 예표이기에 가능한 추리다. 마리아도 가브리엘 천사가 수태고지를 했을 때 율법에 의해 그 사실을 알리고 허락 받을 부모가 없었다(30:3~5). 처녀 몸으로 임신 했음에도 알릴 가족이 없어 세례요한의 모친 엘리사벳을 찾아간 사실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전쟁이 잦았기에 남편이 전쟁터에서 죽은 과부들이나 고아가 많았다. 즉 다윗의 어머니는 이새와 결혼할 처지의 신분이 안 돼 그를 낳아서 이새에게 줘 버리고 떠난 것 같다(27:10) 아버지 이새도 정상적 관계에서 얻은 자식이 아니라 아들로 대우하지 않고 하인취급 한 듯하다. 들판에 내보내 양을 치거나 전쟁터 나간 형에게 먹을 거나 갔다 주는 등 하인들이 하는 일이나 하며 지냈다(삼상17:17~18). 한마디로 다윗은 예수님의 예표적 존재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새의 가문에서 예수처럼 건축자에게 버려진 돌 같은 처지에 놓였던 사람으로 보인다.

 

이세가문은 블레셋과 전장 터에 다윗포함 8명의 아들 중 3-엘리압, 아미나답, 삼마-이 장수로 나갈 정도로(삼상17:13) 용감한 아들이 많고 강성한 세도 가문이었다. 만일 가족회의에 들 정도로 다윗이 적자였다면 전장터에 아비 심부름가서 군인들에게 골리앗과 싸움에 대한 얘기를 물어보고 대화를 나누었을 때 형 엘리압이 그리 심하게 욕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죽이고 영웅이 됨으로써 사울왕이 그의 신하를 통해 다윗에게 곧 왕의 사위가 될 것이라는 말을 전했을 때 그는 기뻐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기뻐하기는 커녕 나는 가난하고 천한 자라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삼상18:22~23)

 

이는 단순히 하나님 앞에 겸손한 신앙고백이 아니다. 사울의 신하들 앞에서 고백이었다. 이는 곧 이새 가문에서 버림받은 자식과 같은 존재기에 말이다.

 

다윗은 예수의 예표적 존재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다윗을 예수처럼 가장 낮고 비천한 처지에 태어나게 하셨을 것이다. 물은 항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이스라엘 영적 장자 유다 혈통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왕의 규(49:10)는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속에서 그런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낮은 곳에 처한 다윗에게 흐르게 하셨다. 하여 그는 그런 처지에도 불구하고 비관과 탄식에 빠져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강하게 갈망하고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입어 맨손으로 사자와 골리앗을 죽일 수 있는 강한 신앙을 가질 수 있었다 하겠다.

 

 

그러나 사울 왕을 통해 혹독한 단련을 거쳐 왕으로 등극해 최 전성기에 이르자 그의 핏속에 잠든 아버지로부터 받은 외도의 죄성이 발동 밧세바를 범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

 

부모의 장점이나 단점은 자식에게 반복되는게 많다(12:13, 26:7) 유전이 교육보다 앞서는 점이다.

 

 

 

 

 

2.#밧세바의 출생성분

 

 

 

 

밧세바는 다윗왕조의 30명의 용장 중의 한명인 엘리암 장군의 딸이다(삼하11:30) 또한 이 엘리암 장군의 아버지는 다윗왕의 군대가 가는 곳 마다 승전, 다윗왕조를 크게 부흥시킨 다윗 왕의 최고 책사요 당대의 최고 현자인 아히도벨 이다(삼하16:23, 대상27:33~34) 그는 유다 지파 길로 사람이다. ‘아히도벨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다할 정도로 신령한 책사였다(삼하16:23) 그는 다윗왕조를 크게 부흥시키려고 하나님이 다윗왕에게 보낸 하나님의 신과 같이 지혜롭고 신령한 일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아히도벨의 손녀가 바로 밧세바인 셈이다.

 

아히도벨이 다윗왕을 최측근의 책사였다면 우리야와 결혼하기 전 처녀시절 다윗왕의 군대가 중요 전쟁 승리했을 때 하나님께 감사제사나 왕궁의 행사가 있을 시 틀림없이 궁중에 출입을 자주 했을 것이다. 그때 다윗왕을 자주 본적이 있어 낯익은 여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왕이 밧세바가 목욕하는 걸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보고 욕정이 발동, 신하를 보내 알아보게 했을 때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삼하11:3) 라고 보고했다. 그 말속에는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이요 왕의 최측근 책사 아히도벨의 손녀 딸로 평소 왕이 알고 있는 여자가 아닙니까? 라는 뜻이 담겨있다. 하나님이 악하다고 멸하라 명하신 가나안 7족속 중의 하나인 헷족속 우리야의 아내라고 신분이 천한 여자는 아니었다.

 

 

 

 

 

3.다윗과 밧세바

 

 

 

이런 귀한 신분의 여자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가 왕명에 의해 요압장군을 총사령관으로 한 암몬족과 전쟁에 출전했다. 평소 다윗왕은 늘 전쟁에 앞장서 군대를 지휘했지만 왕국을 세우는 마무리 전쟁인 암몬족과의 전쟁에서는 요압장군에 맡기고 자신은 왕궁에 남아 낮잠을 즐겼다. 전쟁터마다 다윗의 군대와 함께 다니며 작전을 세웠던 아히도벨도 함께 출전했을 것이다. 남편이 출전 집에 없는 사이 때마침 밧세바는 생리를 맞아 목욕을 했다. 낮잠 자고 일어나 기분이 좋아진 다윗왕은 궁전 옥상을 산책하다 이 장면을 보게 된다. 다윗이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 마귀는 불 같은 음욕을 슬쩍 불어넣었을 것이다.

 

 

 

전쟁터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백전백승의 승전을 했던 전쟁영웅 다윗이지만 음행의 미혹의 전쟁에서는 패배하고 만다. 그는 전쟁터에서 군대를 지휘하던 총사령관의 권세를 발동, 밧세바를 결국 불러들여 관계를 갖고 만다. 전쟁터에서 싸우며 아군과 적을 수없이 많이 죽는 것을 보았던 정서를 가진 다윗이라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맘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맡긴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나님의 법대로 다스려 야지 왕 자기 마음대로 다스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왕권이 갖는 위력을 발동, 밧세바를 꼼짝 못하게 하고 상간을 했다. 즉 위력에 의한 강간을 통해 낮잠 끝에 찾아온 사악한 쾌락의 욕망을 충족하고 돌려보냈다. 모압과의 전쟁의 여러 달을 지속했는지 밧세바는 남편이 전쟁터에서 돌아오기 전에 임신을 하게 된다. 율법에 의하면 돌에 맞아 죽을 강간죄를 다윗이 지어버린 것이다.

 

온 백성이 우르러 보는 이스라엘 민족의 영웅인 다윗은 자신의 추악한 범죄가 알려지면 왕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왕권을 유지할 수 없을 지도 모를 위기에 놓임을 직감하게 된다. 즉 여태 쌓아 놓은 다윗왕의 명성과 권위가 다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어떠하던지 밧세바가 임신한 아이를 우리야의 아이로 만들어 범행을 은폐하려고 결심, 그의 부하 우리야 장군을 전쟁터에서 불러 두차례나 동침을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그러자 그를 요압장군을 시켜 암몬족과 전장 터 최선봉에 세워 적의 기습에 의해 죽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삼하11:6~13)

 

우리야 장군은 아이러니 하게도 이스라엘 하나님과 다윗왕에 대한 지극한 충성심이 오히려 그를 죽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율법에 에돔과 애굽인 등 이방인이 이스라엘 총회에 들려면 3대에 걸쳐 신실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23:7~8). 우리야를 지칭할 때 항상 헷족속 우리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걸로 봐서 그는 이방인 출신이지만 이스라엘 여자인 밧세바와 결혼, 이스라엘 총회에 등재되었기에 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된 사람 보다 하나님과 다윗왕조에 더 충성되게 살았던 인물 같다.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야가 전쟁터에서 그 많은 장군 중 뚜렷한 이유도 없이 소환돼 다윗이 전쟁상황을 묻고는 집에 가서 자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聖戰을 수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는데 이는 어쩌면 궁중에서 다윗왕이 벌인 이 추악한 사실을 아는 신하 중 하나로부터 귀띔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4.#아히도벨과 밧세바

 

 

밧세바의 조부 아히도벨은 다윗왕을 전쟁터에서 보좌한 책사로 다윗이 출전 안 했지만 왕 대신 군대장관 요압장군을 보좌해 암몬족 정복 전장터에 참전했을 것이다. 거기서 손녀사위 우리야 장군이 한창 전투에 참전 중임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다윗왕에게 소환돼 갔다. 왕궁에서 돌아와 요압장군에게 다윗의 편지를 건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편지를 본 후 요압장군의 이해할 수 없는 전투지휘로 손녀사위 우리야가 참담하게 전사하는 것을 그는 목격했을 것이다. 그의 전사 후 손녀 밧세바가 다윗왕의 아내가 된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와서 궁중 신하들에 의해 자기 손녀가 다윗에게 위력에 의해 강간당한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그에 따라 손녀 사위 우리야의 미심쩍은 전사는 다윗왕의 범죄를 덮기 위한 계략에 의한 것이었음을 이 하나님의 신으로 충만한 명철한 책사 아히도벨은 알게 됐을 것이다.

 

아히도벨은 다윗왕이 자기 손녀를 왕권을 이용 강간하고 임신하자

 

이를 은폐하기위해 사위를 죽이고 손녀를 취한 추악한 고범죄에 대해율법에 의해 복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율법에서는 어떤 사람이 누군가 의해 고의살인을 당한 후 범인이 잡히면 두 사람 이상 증인에 의해 제사장의 판결로 죄가 확증된다(19:15). 그러면 복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기업 무를 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형을집행한다. 즉 피해자와 가까운 혈연순으로 사적보복으로 사형을 집행하게 했다.

 

우리야 가문은 헷족속 이방인이었기에 당시 가나안 왕들의 풍조에는 부하의 아내를 뺏는 일은 흔한 일이라 감내했을 것이다. 또 당시 가나안의 폐권을 장악 강국이 된 이스라엘 왕국의 다윗왕을 상대로 그들은 보복할 엄두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왕국을 일으키는데 있어 신령한 하나님의 종인 아히도벨 입장에서 보면 다윗왕이 그의 왕권을 은밀히 사적으로 행사 하나님의 공의의 법칙을 파괴하는 이런 사악한 살인범죄를 그냥 덮고 넘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 왕국질서를 파괴하여 무너지게 하는 누룩이 된다고 보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율법에 의해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의 공의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보복자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압살롬의 반역을 계획, 그에게 반역심을 집어넣고 결행하게 부축인 사람은 아히도벨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그의 부친 다윗의 범죄사실을 알렸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신의 지혜를 받은 사람이라 반역을 일으켜도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까지 알았을 것이다. 다윗의 30명 장군명단에 그의 아들이요 밧세바의 아버지 엘리암 장군이 들어 있다. 그걸로 봐서 그는 그의 아들 엘리암은 반란에 가담시키지 않은 것 같다.(삼하23:34)

 

반란에 의한 내전으로 2만여명의 군사가 죽임을 당했다. 반역이 실패하자 그는 요압에 죽임을 당하는 걸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그의 고향 길로로 가서 목매 죽었다. 반란이 진압당해 반역죄로 다윗왕에게 죽음을 당하는 걸 거부하고 자살함으로써 그의 반역의 정당성을 항변한 것이다. 율법에 의해 합법성을 갖는 보복적 반란을 통해 다윗은 그의 범죄에 대한 혹독한 징벌의 희생을 치렀다. 그들의 반란을 통해 아무리 존경받는 왕이라도 왕권을 이용한 심각한 고범죄는 하나님께서 간과하시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후세 왕들에게 엄중한 교훈으로 남겼다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왕의 참회함을 통해 죄를 용서해 주심으로 왕위에서 패하지 않는 은혜를 베푸심으로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반란은 실패했다. 그러나 그 반란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기 백성의 고범죄를 용서하사 성신을 거두지 않고 그 신분을 유지시켜 주시지만 반드시 혹독한 징벌이 동반됨을 보여줌으로써 이스라엘 민족에게 용서와 공의를 동시에 세웠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히도벨은 다윗에게 반역한 악한자로 보면 안된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하나님의 사람이다.

 

 

 

[출처] 밧세바는 아히도벨의 손녀|작성자 뜬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