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 아켈라오(Herod Archelaus, BC4-AD6)
1. 마태복음 2:22에 나오는 유대와 사마리아의 왕이다. 헤롯 대왕은 유언장에서 세 아들에게 영토를 나눠 주었다. 사마리아 여인 말다게의 아들 아켈라오에게는 유대 지방과 사마리아를, 둘째 아들 안디바에게는 갈릴리 지방을, 클레오파트라의 아들 빌립에게는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을 주어 다스리게 했다.
2. 그의 아버지 헤롯 대왕을 닮아 향락과 사치를 사랑했으며 잔인한 면이 있었다. 즉위한 첫해에 반란이 일어나자 그는 군대를 투입하여 3.000명을 무차별 살육하였다. 요셉과 마리아는 이런 아켈라오를 두려워했으며, 그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갈릴리 지방 나사렛으로 피하여 들어갔다. 폭도들을 지지했다는 구실로 대제사장을 파면한 일, 아내와 이혼하고 불의하게 재혼한 일, 그리고 그의 잔혹성이 유대인들의 눈에 거슬려 그는 인기가 없었다. 마침내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연합하여 로마 황제에게 호소하여 아켈라오를 추방하는데 성공하였다 (AD-6).
3. 유대인들은 이제 헤롯 왕가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기들이 원하는 왕을 세우기를 원하였지만 로마는 아켈라오를 추방하고 그 자리에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을 두어 유대 지방을 다스렸다. 따라서 예수 당시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은 로마 총독이 다스리고 있었으며, 예수께서 돌아가실 때에는 제5대 총독인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e, AD.26-36)가 다스리고 있었다.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Claudius)는 총독을 철수시키고 총독이 다스리던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도 헤롯 대왕의 손자인 아그립바 1세에게 주었다. 그래서 한동안 (AD44까지) 아그립바 1세는 할아버지 헤롯 대왕을 이어 전 이스라엘 지역을 통일하여 다스렸다. 아그립바가 죽자 로마는 다시 총독을 파견하기 시작하였다. 바울이 가이시랴 에서 만난 로마의 총독은 제11대 총독 벨릭스(Felix, AD52-60)와 제12대 총독 베스도(Festus, AD 60-6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