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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 안디바(Herod Antipas, BC4-AD39)

blessing u 2019. 8. 15. 15:49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 BC4-AD39)

1. 안디바는 헤롯 대왕이 사마리아 여인 말다게에게서 낳은 아들이다.

아버지 헤롯의 유언에 의하여 그는 갈릴리와 페래아 지방의 분봉왕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영토가 요한과 예수께서 사역을 한 곳이기 때문에 복음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헤롯은 헤롯 안디바를 말한다(마 14:1-7;막 6:16-22; 눅3:1,19; 9:7,9; 13:31; 23:7-15). 그는 당시의 로마 황제 디베료(Tiberius)를 기리기 위하여 유명한 도시 디베랴를 건설하였다.

 

2. 세례요한과 헤롯 안디바

헤롯 안디바가 유명한 이유는 그가 세례요한을 죽였기 때문이다. 안디바는 나바테아의왕 아레다 4세의 딸과 결혼했다.(AD14). 그러나 로마 여행 중 이복형제 빌립을 방문했다가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Herodias)를 유혹하여 그와 결혼을 약속하고 이 사실을 안 아레다의 딸은 분노하여 그의 나라로 돌아갔다. 그들은 곧 결혼하였다. 세례요한은 이런 불의할 결혼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대하였다. 헤로디아는 자기를 부정한 여자로 책망하는 세례요한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딸 살로메를 시켜 세레 요한의 머리를 요구했다.

3. 예수와 헤롯 안디바

예수와 헤롯안디바가 관계된 세 가지 기사가 신약에 나온다.

첫 번째는 헤롯 안디바가 예수의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두려워하며, “이는 세례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 도다”(14:2)라고 말한 경우이다.

두 번째는 예수께서 헤롯 안디바를 “저 여우”(눅13:32)라고 부르신 사건이다. 헤롯 안디바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께서는 간교하고 음흉한 그를 여우에 비유하셨다.

세 번째 사건은 잡히신 예수께서 헤롯 안디바가에게 신문을 받으신 사건이다. 헤롯은 갈릴리 지방의 왕이지만 명절 때에는 예루살렘의 헤롯 궁에 와 있었다.(눅23:6-12) 빌라도는 난처한 입장에서 벗어나려고 궁리하다가 마침 헤롯안디바가 명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와 있는 것을 알고는 갈릴리 나사렛 사람인 예수를 그 지방의 분봉왕 헤롯에게 보냈다. 평소에 예수를 보고 싶어 하던 헤롯은 예수를 신문한 후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자 별다른 판결 없이 예수를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4. 헤롯 안디바의 말년.

헤롯 아그립바 1세는 안디바의 아내 헤로디아의 동생이다. 아그립바가 불행한 시절을 보낼 때 잠시 안디바에게 몸을 의탁했었는데 그는 처남인 아그립바를 도와주면서도 그를 무시했다. 그러나 사태는 완전히 달라졌다. 후에 아그립바의 후원을 고맙게 생각한 로마의 갈리굴라 황제는 아그립바에게 빌립이 죽고 난후 그의 영토를 주고 왕의 칭호를 수여하였다. 아직 정식 왕의 칭호를 받지 못한 분봉왕 안디바와 헤로다아의 시기심은 대단했다. 그의 부부는 처남인 아그립바와 같은 왕의 칭호를 얻기 위해 급히 로마로 달려갔으나 아그립바가 선수를 쳐서 안디바는 영주의 자리마저 박탈당하고 추방되었다. 로마는 안디바의 영토를 아그립바에게 넘겨주고 만다. 이렇게 해서 세례요한을 죽이고 예수께서 처형 받도록 방관했던 헤롯 안디바는 마침내 불행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