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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오 빌라도의 보고서 3

blessing u 2019. 11. 28. 09:50

 

본디오 빌라도의 보고서 3

21. 예수를 대적하는 자들은 그 당시 갈릴리 지방을 다스리고 있던 헤롯에게 편지를 써서 그 나사렛사람에 대한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헤롯이 그의 성격대로 하였다면 그는 예수를 당장 잡아 사형에 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왕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의원에 대한 그의 영향이 무시당할지도 모르는 행동을 범하는데 주저하였으며 또 저처럼 예수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관리로서 한 유대인 때문에 겁을 집어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전에 헤롯은 총독청으로 저를 방문하였으며 얼마간 가벼운 대화를 나눈 후, 떠날 즈음에 나사렛사람에 대한 제 견해가 어떠한지를 물었습니다.

22. 저는 대답하기를 예수는 가끔 위대한 민족이 드물게 배출해 내는 위대한 철인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교훈은 결코 처벌받을 만한 것이 아니므로 로마 정부는 그 자신의 행동으로 정당화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를 그에게 허용하기로 하였다고 말했습니다.

헤롯은 음흉하게 웃어 보이면서 마지못해 하는 투로 인사하고는 떠났습니다.

유대인의 큰 축제가 다가오고 있었으며 백성의 여론은 유월절 의식에서 항상 감정을 표명하는 일반 백성의 환희에 편승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그 나사렛사람의 죽음을 시끄럽게 요구하는 소란한 군중들로 술렁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파견한 밀사는 성전의 금전이 군중들을 동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위험은 점점 더 가중되었으며 한 로마의 백부장은 멸시와 모욕을 당했습니다.

저는 시리아의 사령관에게 편지를 보내어 100명의 보병과 될 수 있는 데로 많은 기병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23. 저는 반역하는 성한 가운데서 얼마 되지도 않는 정병들과 함께 외톨박이가 된 것 같았으며 폭동을 진압하기에 너무 약한 탓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들을 너그럽게 대해 주는 수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붙들고 있었으며 선동적인 폭도들은 총독청에 대하여는 조금도 두려움 없이 그들의 상전의 명령만 믿고 있었으며, 제가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말해 보라고 눈짓을 했을 때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고 고래고래 고함치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때는 세력 있는 세 당이 예수를 대적하기 위해 일심동체가 되었습니다.

첫째로 헤롯당과 사두게파로서 그들의 선동적인 행동은 두 가지의 동기 즉 그들은 나사렛사람을 미워하였으며 로마의 속박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24. 로마황제의 형상이 새겨진 기를 가지고 거룩한 성에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저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비록 제가 어떤 치명적인 죄를 범하였다고 해도 신성모독 죄보다는 덜 흉악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불만의 씨가 그들의 가슴속에 사무쳐 있었습니다.

저는 성전의 은금의 일부를 공공건물을 건축하는데 사용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제안은 무시당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공공연하게 예수의 대적임을 자처하고 다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정부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도 않는 자들로서 그 나사렛사람이 지난 3년 동안 그가 가는 곳마다

바리새인들을 혹독하게 질책한 것에 대하여 끔찍한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힘으로 행동하기에는 너무도 두렵고 약하다는 것을 알고 헤롯당과 사두게파와의 불화를 이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들 세 당 외에도 저는 언제나 소요에 끼어들기 잘 하며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데는 한몫을 잘 담당하는 분별없고 야비한 군중들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예수는 대제사장 앞으로 끌려와 사형으로 정죄되었습니다.

25. 대제사장 가야바가 중재를 부탁해 온 때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는 예수의 유죄판결을 확인한 후 처형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예수는 갈릴리 사람이요 그 사건은 헤롯의 관할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니 거기로 보내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교활한 그 영주는 겸양을 표시하는 척하면서 가이사의 대리자인 저의 명령을 거절하고 그 사람의 운명을 제 손에 위탁하였습니다.

곧 저의 관저는 포위된 성보의 형세를 띄었고 매 순간마다 불만에 가득 찬 터질 듯한 군중들은 그 수가 증가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나사렛 산지에서 몰려온 군중들로 넘쳤으며 전 유대인들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26. 저는 장래의 운명을 내다본다는 까울 지방의 여자를 아내로 두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 발치에 엎드려 몸을 맡기고 울면서 말하였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조심하십시오. 저 사람에게 손대지 마십시오. 그는 거룩하신 분입니다.

어젯밤, 저는 환상 중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물 위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 바람의 날개를 타고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보세요.

기드론 골짜기는 피로 물들어 붉게 흐르고 있었고 가이사의 조상은 대량학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중간 기둥들은 퇴락하였고 태양은 무덤 속의 처녀처럼 슬픔 속에 면사포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오! 빌라도여, 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당신의 아내인 제 애원을 듣지 않으신다면 로마 중의원이 받을 저주가 두렵고 가이사가 당할 괴로움이 두렵습니다."

27. 이때는 이미 몰려온 군중들의 무게로 층층대의 대리석 계단이 삐걱거렸습니다.

그들은 그 나사렛사람을 다시 저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재판하는 장소로 나아가서 엄격한 어조로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나사렛사람의 죽음이오."하고 그들은 대답하였습니다. "무슨 죄 때문인가?" "그는 참람한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전의 황폐를 예언하였으며 그 자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유대인의 왕, 메시아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로마의 법은,"라고 저는 말하였습니다. "그러한 죄는 사형에 처하지 않는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냉혹한 폭도들이 소리 질렀습니다. 분노한 폭도들의 고함소리는 관저의 기초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군중 속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침착하게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그 나사렛사람이었습니다.

28. 무자비한 핍박자들로부터 예수를 보호하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헛수고로 돌아가고 저는 마침내 그 순간 예수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생각된 방법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즉 이러한 명절에는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그들의 관례였으므로 저는 예수를 자유롭게 놓아 소위 그들이 일컫는 속죄 염소로 삼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들에게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하여서는 하루를 온전히 금식하지 않고서는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그들 자신의 법을 들어, 앞뒤가 맞지 않는 그들의 주장의 모순성을 지적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죄 선고는 산헤드린의 동의를 얻어 의장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또 어떠한 범죄자일지라도 형의 확정 선고를 받은 당일에는 그 형의 집행을 할 수 없으며 다음 날에 집행한다 할지라도 집행 전에 산헤드린이 전 경과를 검토해 보아야 하며

또 그들의 법에 따라서 한 사람이 기를 가지고 재판정 문에 서있는 동안 다른 사람은 말을 타고 좀 떨어진 곳에서 범죄자의 이름과 죄명과 증인의 이름을 소리 높이 외쳐, 혹시 누가 그를 변호할 사람이 있을지 여부를 알아봐야 하며, 형 집행 도중 범인이 세 번 뒤를 돌아보아서 새로운 사실로 자신에게 유리한 변호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깨우쳐 주었습니다.

29. 저는 이러한 구실을 말해 줌으로써 그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복종하기를 바랐으나 여전히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저는 그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줄 생각에서 예수를 채찍질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군중의 분노를 증가시켰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대야를 가져오라고 하여 소란스러운 군중 앞에서 제 손을 씻음으로써 나사렛예수를 죽음에 내어 주는 데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그것도 허사였습니다.

이 철면피 같은 군중들이 갈구하는 것은 바로 예수의 생명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가끔 시민 폭동에서 노도한 군중을 목격하여 왔으나 이번처럼 격렬한 폭동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지옥의 모든 유령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든 것과 같았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군중들은 걸어 다닌다기보다는 갑자기 땅에서 불쑥불쑥 솟아나는 것 같았으며

총독 청사의 입구에서부터 시온산까지 이르는 군중들은 넘실거리는 파도를 따라 움직이는 소용돌이처럼 보였고,

판노니아의 공회소의 소동이나 폭동에서도 결코 들어 볼 수 없는 가지가지의 해괴한 소리를 지르며 모여들었습니다.

30. 겨울날 황혼 무렵처럼 날이 어두워지자, 저 위대한 줄리어스· 시저가 죽었을 때처럼 적막하였습니다. 마치 3월 보름날 같았습니다.

모반을 일삼는 이 성을 위임받은 통치자로서, 저는 접견실 기둥에 기대어 서서 그 죄 없는 나사렛 젊은이를 처형하려고 끌고 다니는 어두컴컴한 지옥의 악마 같은 저들의 무서운 계략을 꺾을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주위의 모든 것이 황량하게 보였습니다.

예루살렘은 그 주민들을 게모니카로 가는 장례문을 통하여 모두 토하여 냈습니다.

황막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제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31. 저의 위병들은 기병과 백부장이 가세한 가운데 무력에 의한 질서유지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홀로 남았으며, 그때 잠깐 동안 지나간 그 순간은 마치 저 자신이 꿈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결을 타고 골고다에서 들려오는 큰 부르짖음 소리는 일찍이 인간의 귀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고통의 소리를 발하고 있었습니다. 검은 구름이 성전 꼭대기 위에 드리워졌으며 마치 면사포를 가린 것처럼 예루살렘을 덮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에 나타난 징조들은 너무도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마치 디오누시오가 "창조주가 고통을 당하고 있든지 우주가 떨어져 나가고 있든지 둘 중의 하나다"라고 크게 소리 질렀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가공할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애굽에는 무서운 지진이 일어났으며,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으며 미신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은 거의 죽음의 공포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안디옥 사람인 나이 많고 학식이 풍부한 빌도살이라는 한 유대인은 이 지진 소동이 있은 후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32. 그가 놀라서 죽었는지 아니면 슬픔으로 죽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는 그 나사렛사람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날 밤 첫 시간이 되기 전에 저는 외투를 걸치고 성안으로 들어가 골고다로 향하는 문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 제물은 죽어 있었습니다.

군중들은 아직도 흥분하고 있었으나 실상은 침울하여, 말없이 절망에 빠진 상태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목격한 사실은 그들을 공포와 양심의 가책으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저는 또 저의 적은 로마 병정의 일단이 슬픔에 잠긴 채 지나가는 것을 보았으며 기수는 슬픔의 표시로서 독수리 표 깃발로 얼굴을 가리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또 병정의 일부는 무엇인가 혼잣말을 하면서 지나갔지만 저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33. 어떤 사람들은 신들의 뜻을 좇는 로마인들을 당황케 하는 기적들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한 무리의 남녀들이 걸음을 멈추고는 되돌아서서 움직이지도 않고 어떤 새로운 경이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갈보리 언덕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허탈한 마음과 슬픔에 차서 총독 청에 돌아왔습니다. 그 나사렛사람의 피가 아직 얼룩져 있는 계단을 오르다가 저는 문득 한 늙은이가 무엇을 탄원하는 듯한 태도로 서있는 것과 그 노인 뒤에서 몇 명의 로마 사람들이 눈물을 지으면서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내 발 앞에 몸을 굽히고 크게 통곡하였습니다.

늙은 노인이 울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으며, 비록 외국 사람이기는 하지만, 함께 있는 로마 사람과 같이 제 마음은 슬픔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날 제가 본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34. 저는 그렇게 격한 감정을 가져본 체험이 없었습니다.

예수를 반역하여 판 사람들이나 그렇게도 반대 증언을 하고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그의 피 값을 우리에게 돌리시오." 하고 큰소리쳤던 무리들은 비겁한 똥개같이 쑥 들어가 버려, 그들의 이빨을 식초로 씻은 듯 시침을 떼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대로 예수가 죽은 후에 부활하리라는 그의 가르침이 사실이라면 이 가르침은 많은 군중 가운데서 실현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35. "영감님," 저는 감정을 억제하고 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시며 바라는 요구가 무엇입니까?" "저는 아리마데 요셉이라고 합니다."하고 노인은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나사렛 예수를 장사 지내고 싶습니다. 그것을 허락해 달라고 당신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당신 소원대로 하십시오."하고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의 부관 만류스에게 명하여 병정 몇 사람을 대동하고 가서 매장하는 것을 감독하고 불경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며칠 후 그의 무덤은 비어 있었으며, 그의 제자들은 각처로 다니면서 예수가 자신이 말한 대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고 전파했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건보다 더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36. 이 사실에 대해서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제 나름대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황제께서도 헤롯을 시켜 조사하여 보시면 저에게 잘못이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묘실에 예수를 매장하였습니다.

그가 예수의 부활을 예상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묘실을 준비하려던 것인지는 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예수가 매장된 다음날 제사장 한 사람이 총독 청으로 와서 제게 말하기를 예수의 제자들이 그의 시체를 훔쳐 숨긴 후 그가 생전에 예언한 대로 살아난 것처럼 꾸미려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37. 저는 그 제사장을 친위대 장인 말커스에게 보내어 무덤을 지키기에 충분한 수대로 병정을 데리고 가서 배치하라고 한 후,

만일 무슨 사건이 발생한다면 그들의 책임이지 로마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무덤이 비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큰 흥분이 일어났으며 저는 더 큰 근심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슬람이라는 사람을 보내어 자초지종을 조사하게 하였는데 그는 제가 다음과 같은 상황을 연상할 수 있도록 자세히 말하여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무덤 위에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 그는 여자들이 그들의 풍속대로 예수에게 발라 드릴 향유를 가지고 왔는가 하고 추측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그는 여자들이 파수꾼을 통과할 수 없으리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이러한 여러 생각이 그의 마음에 스쳐가는 동안 이상하게도 온 주위가 환하고 밝게 비취고 거기에 이미 죽었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수의를 입은 채로 서 있는 것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38. 그들 모두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충만하여 환호하는 듯하였으며

동시에 그 주위와 위로부터 그가 들어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왔으며 온 누리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 차고 넘친 것 같았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고 듣는 동안 땅은 기고 헤엄치는 것 같았고 그는 토할 것 같고 힘이 없어 일어설 수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대지는 그 아래에서 헤엄치는 듯하여 그의 감각은 마비되고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39. 정신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의 현기증이 잠에서 깨어나 너무 갑자기 일어남으로 흔히 있는 것 같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는가 물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잠들은 것이 아니라, 마치 임무 소행 중에 잠을 잤기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아 죽는 경우와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말하기를 병정들은 서로 교대로 잠을 잤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광경은 얼마 동안이나 계속되었는지 물었습니다.

40. 그는 대답하기를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약 한 시간쯤 되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정신이 돌아온 후 그 무덤에 가보았느냐고 물었으나 못 갔다고 대답하였고 그 이유는 교체 병이 오자마자 그들이 숙소로 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