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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시편들

blessing u 2020. 6. 6. 11:35

 

그 밖의 시편들

 

(1) 지혜시·교훈시

시의 주요 내용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르게 사는 길을 일러주는 시편들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 곧 토라와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히 지키면 주님의 굄을 받지만, 그 말씀을 어기고 듣지 않으면 멸망에 이른다는 교훈을 심어 주지요. 대표적인 시편은 1; 9-10; 14; 19; 37; 73; 112; 119; 127-128; 133편 등이지요.

의인의 길은 야훼께서 보살피신다(시편 1편)

* 시인은 의인을 무엇에 비유합니까?(1,3)

1편은 지혜시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시편 전체의 서시(序詩)이기도 해요. 비록 여섯 줄밖에 안 되는 짧은 시이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요. 이 시는 행복으로 가는 길과 멸망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바라고 그것을 위해 온갖 애를 다 쓰지만, 누구나 행복하진 않죠. 또 참된 행복이 무언지도 아리송하고요.

1편이 보여주는 행복한 사람은 “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2절)입니다. 여기서 법은 토라(율법)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전체, 곧 성서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지요. 되새기는 일 역시 머릿속으로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면서 체험하고 고백하는 일이죠.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그 말씀에 젖어 사는 이들은 날마다 도처에서 자신을 돌보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체험하며 그분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살게 되죠. 그런 사람은 늘 싱싱하게 살며 제철 따라 열매를 맺게 되어요. 반면에 아무리 부와 명예를 누려도 악인의 길은 “바람에 까불리는 겨와도 같이”(1,4) 아무 소득 없는 멸망의 길이라고 일러 주어요. 마치 이 시편은 격렬한 일생을 마치고 인생의 황혼에서 던져주는 한 선배 그리스도인의 충고이자 유언 같지 않으셔요?

 

(2) 왕도 시(王道詩)

이스라엘의 왕이 지녀야 할 덕과 해야 할 바를 알려 주며, 아울러 당신이 세우신 그 왕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았지요. 이스라엘의 왕은 하느님께서 ‘기름 부은 자’였는데, 포로기 이후에는 ‘기름부음 받은 자’가 다시 올 이스라엘의 이상적인 왕, 곧 메시아로 이해되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시편들은 메시아 시편이라고도 불려요. 주요 시편은 2; 20-21; 45; 72; 89; 101; 110; 132; 144, 1-11 편 등이지요. 너는 내 아들(시편 2편)

성서의 가르침에 따르면 세상의 통치자는 절대주권을 갖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자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벗어버리려는 헛일을 꾸미는가 묻습니다(1절).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그분의 가르침을 좇을 때만이 통치자의 권한은 정당성을 갖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은 하나님의 가소로움과 분노를 다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시편은 사도행전 4,25-26과 13,33에 인용되었죠. 물론 하나님의 말씀이 메시아이신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밝힙니다.

 

이외에도 시편은 하나님의 현존 장소인 예루살렘을 기리는 시온시(46; 48; 76; 84; 87; 122편), 순례 시(121편), 전례 시 등으로 나누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