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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

blessing u 2020. 8. 21. 08:56

 

예배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

 

예배하는 자는 예배 자체를 그것을 통하여 은혜받는 것보다 더 중요시해야 한다. 예배는 받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예배란 무엇이며, 예배드리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배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소원을 아뢰는 것이나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것보다 앞서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다. 예배자는 관람자가 되어서는 안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예배 인도자는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설교자와 성가대를 연기자들로 만들고 교인들은 관람석에 앉은 관객들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구약의 제사를 보면 제사하는 자는 제사에 시종(始終) 참여했다. 제물을 가져왔으며,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해서 제물을 죽인 뒤 그다음 제물을 가죽을 벗겨 잘게 각을 떠서 자른다. 그리고는 내장과 정갱이를 씻었다. 제사하는 자는 빈손으로 와서 제사장과 성전 제사에 수종드는 자들과 다른 제사에 참여한 자들을 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같이 예배자는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또한 예배는 공경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심령으로 드려야 하며 성령의 은혜로 간절하고 뜨거운 심령으로 예배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감정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생각이 하나님께 집중되어야 하며 전심으로 그리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예배드려야 한다. 그래서 예배드릴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려야 한다. 예배 때에는 회개와 간구의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예배에는 하나님 자신과 그의 주권과 위대한 사역과 놀라운 자비와 약속이 그의 말씀을 통해 밝히 선포되어야 한다. 이것이 설교가 예배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며 설교의 비중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배에서는 감사와 찬양과 기쁨이 죄를 통회하는 비탄과 함께 어우러져 표현되어야 한다. 예배가 역동적인 것이 되면 교회도 살아 움직이게 된다.

 

그러므로 예배 갱신을 위해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들에게 예배 인도(사회 )를 맡겨서는 안 된다. 가급적이면 담임 목사가 예배 인도를 하면서 사회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임 목사가 예배 때 설교만 하면 예배에 있어서 다른 순서보다 설교만 중요한 것이로구나라는 인식을 교인들에게 심어 주게 된다. 예배 순서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것이므로 예배 인도자를 세울 경우에는 예배학을 배우고 예배신학을 이해하는 자를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예배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첫째나 둘째로 큰 월로우크릭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Bill Hybels) 목사는 주일 예배를 위하여 200명의 예배 스태프진들로 하여금 일주일 내내 준비하게 한다고 한다. 그 자신도 20분 설교를 위하여 매일 5시간씩 5일 동안 준비한다고 한다. 준비 없이는 하나님이 열납 하실 수 있는 은혜로운 예배가 있을 수 없다. 예배자는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 최소한 30분 전에 미리 와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영국에 있는 올소울즈교회(존스타트 목사가 담임했던)의 교인들은 예배 1시간 전에 와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예배는 삶 속에서 하나님과 바르고 친밀한 관계를 가져,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뜻에 순종함으로 계속돼야 한다.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 곧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로 예배가 이어져야 한다. 생활로 산 제사를 드리지 않는 자는,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도 바로 드리지 못한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과 그를 섬기는 삶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예배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더구나 성공적인 예배 인도자가 될 수 없다. 

 

*작성자: 송용조 목사 (풀러 신학교 졸업. 서울 양의문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