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도’신경이라고 부르는가?
왜 ‘사도’신경이라고 부르는가?
사도신경은 기독교 복음의 중요한 부분을 요약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에 대해서, 성자 예수님에 대해서,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고 교회에 대해서, 구원에 대해서, 종말에 대해서. 이러한 기독교 교리를 비록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모든 부분을 간소하게나마 다 다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다르게 표현하면,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예수님에 대해서 아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바 핵심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누구시며, 어떤 일을 하셨는지, 성령님은 누구시면 어떤 일을 하셨는지. 그리고 그것이 교회와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야만 세례를 받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도신경은 기독교 복음이 말하고 있는바의 핵심들을 다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우리는 왜 사도신경의 명칭이 ‘사도’신경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사도신경일까요? 그 이유는 사도신경을 사도가 작성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도신경의 내용이 사도들의 복음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사도신경은 사도가 작성한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 대신에 성경의 가르침을 상당히 잘 요약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사도적 복음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사도신경’이라고 불리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사도적 복음 위에 서 있는 교회가 믿고 고백하기 때문에 사도신경이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